정교회의 길(전자책)

동방 정교회 영성의 기초 이해

The Orthodox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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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정교회의 교리, 예전, 신앙 및 수도 생활에 관한 핵심 주제를 다룬 책으로서, 동방교회 서적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을 담은 책이다.


목차

서언

제1장 신비이신 하나님

제2장 삼위일체이신 하나님

제3장 창조주 하나님

제4장 인간이 되신 하나님

제5장 영이신 하나님

제6장 기도가 되시는 하나님

끝맺는 말: 영원이신 하나님

이 책에 인용된 인물들


저자소개

저자 칼리스토스 웨어(Kallistos Ware, 1934년~ )는 영국의 동방정교회 주교이자 신학자이다.

1982년부터 프리기아 디오클레이아 명예주교좌를 맡고 있으며, 2007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청 산하 명의 대주교좌에 임명되었다. 저자는 현재 동방 정교회의 가장 잘 알려진 신학자 중 한 명이다. 1966년부터 2001년까지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동방 정교학 강사로 재직했다.

1934년 영국 서머셋주 배스의 성공회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학교와 옥스퍼드주 Magdalen College에서 교육을 받았고, 고전과 신학을 복수 전공했다. 1958년 4월 14일 24세의 나이로 그는 정교회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는 《나의 정교회로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정교회와의 첫 접촉과 정교회의 증가하는 매력을 묘사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현대 동방 정교회의 최고의 석학 칼리스토스 웨어의 명저서이다.

이 책은 동방 정교회의 신학과 영성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특히 개신교회 전통의 신자들에게 동방기독교 문헌을 읽고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칼리스토스 웨어 주교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이 책을 통하여 인간으로서 도저히 일 수 없지만 스스로 계시하시는 하나님, 되에 관한 문제, 구원에 관한 특별한 의미, 믿음에 관한 진정한 의미, 기도, 죽음과 그 이후 등 신학적인 주요 문제를 쉬운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교회에서 내용을 감수해 주었으며, 그로 말미암아 개신교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충분히 이해함으로써 정확한 뜻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정말 이 책으로 인하여 한국 개신교회 독자들이 깊은 내면의 여정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아 아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바란다.


내용 미리보기


이정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한복음 14:6).

"교회가 우리에게 제공해 주는 것은 어떤 체계나 조직이 아니라 열쇠이며, 하나님의 도시에 대한 계획이 아니라 그 도시에 들어가는 수단이다.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길을 잃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매개자가 없이 직접 보게 될 것이며, 그가 보는 모든 것이 그에게는 실질적인 것이 될 것이다. 한편 계획만 연구해온 사람들은 외곽에 머물 뿐 아무것도 진정으로 발견하지 못한다.(Fr. Georges Florovsky)

4세기에 이집트에서 생활한 사막의 교부 중 잘 알려진 인물인 시돈 사람 사라피온(St. Sarapion the Sidonite)이 언젠가 로마로 순례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유명한 은수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여인은 작은 방에서 살면서 결코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방랑수사였던 사라피온은 그 여인의 생활 방법에 대해 의심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그 여인을 찾아가서 “당신은 왜 이곳에 앉아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여인은 “나는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사막 교부들의 금언 중에서)

“나는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모두 이 말을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여행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스 교부들은 말하기를, 우리의 상황은 시나이 사막을 방황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과 흡사하다고 했다. 우리는 집이 아니라 장막(천막)에서 생활한다. 이는 우리가 영적으로 항상 이동 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음이라는 내면의 공간을 통과하는 여행, 달력이나 시간에 의해서 측정되는 것이 아닌 여행을 하고 있다. 그것은 시간에서 벗어나 영원으로 들어가는 여행이다.

그리스도교를 지칭하는 고대의 명사 중 하나는 “길”(道, way)이다. 사도행전에서는 “그 때쯤 되어 이 도(道)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소동이 있었으니”(행 19:23)라고 말한다. 가이사랴의 총독 벨릭스는 “이 도에 관한 것을 더 자세히” 알고 있었다(24:22). 그것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실질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명사이다. 그리스도교는 우주에 대한 신학이라기보다는 종이에 기록된 가르침이다. 그것은 우리가 여행하면서 따라가는 길이다. 가장 심오하고 풍성한 의미에서 삶의 길이다.

그리스도교의 참된 본질을 발견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우리는 이 길을 걸어야 하며, 이 길에 헌신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스스로 보기 시작할 것이다. 외곽에 머물러 있는 한, 우리는 그리스도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우리는 출발하기 전에 지시를 받아야 한다. 어떤 이정표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말을 들어야 하며, 함께 여행할 동료도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안내를 받지 않은 채 여행을 시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제공하는 안내는 실제로 그 길이 어떤 것인지를 전해 주지 못한다. 그것이 우리가 직접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우리 각 사람은 자신이 이미 배운 것을 검증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각 사람은 자신이 받아들인 전통을 직접 체험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모스크바의 총대주교 필라렛(Philaret)은 “당신이 신조대로 살지 못하면, 신조는 당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 여행은 지극히 중요한 것이므로 누구도 이론적으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는 없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교인이 될 수는 없다. 하나님에게는 자녀들이 있을 뿐 손자들은 없다.

나는 정교회의 신자로서 특히 생생한 경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20세기 서구인들이 보는 정교회의 특징은 유서 깊음과 보수주의인 듯하다. 그리고 정교회가 서방 형제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우리들은 당신들의 과거이다”인 듯하다. 그러나 정교회 교인들의 입장에서 전통에 충실하다는 것은 과거 시대의 공식이나 관습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기보다 현재 여기에 임재해 계시는 성령을 영원히 새롭게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