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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교부들의 지혜(해설, 전자책)

The Wisdom of the Desert Fathers

Systematic Sayings

from the

Anonymous Series of the Apophthegmata Patrum

ISBN: 979-11-89929-26-8

: 15,000


책소개

이 책은 사막 교부들의 이름을 알파벳 순으로 편집한 사막 교부들의 금언에 이어서 금언의 주제별로 다룬 사막 교부들의 금언으로서 현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해설을 각주로 달았다.


목차

서언

고요함과 마음의 가책

자기 절제

정욕

인내와 정주

분별

깨어 경계하고 남을 비판하지 말라

자기 과시와 야심

깨어 경계함

자선을 베풂과 다른 사람의 자선을 기꺼이 받음

순종

겸손

오래 참음

사랑

환상을 보는 은사를 받은 사부들

초대 이집트 수도원 연대표

참고 문헌


저자 소개

무명의 편저자: 사막의 영적 지도자의 금언을 편집한 무명의 편저자


내용 일부


정적과 가책(Stillness and Compunction)


~ 1 ~

수도사는 기회가 되는 대로 자신을 경멸하고 육체의 노동으로써 고요함을 얻어야 한다.”

 

(각주 설명)

가책이란 깊은 회개라고도 번역된다. 마음에 찔림을 받는 사람의 상태, 자신의 죄악됨과 하나님이 주시는 용서를 의식함. 거짓 없는 회개에서 솟아나는 후회와 아픔과 기쁨이 혼합된 감정을 말한다. 우리가 세상의 말을 하거나 그러한 말을 마음에 품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일 때, 몸과 지성이 표면적인 일에 시간을 허비할 때, 또는 헛된 일에 몰두할 때 우리의 지성은 어두워지고 무익해진다. 그때 우리는 열심, 양심의 가책, 하나님과의 친밀함, 하나님에 대한 지식 등을 상실한다. 지성에 주의를 집중하면 빛의 조명을 받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둠에 처한다.

고요함이란 마음의 동요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동방교회 전통에서 이를 가리켜 헤시키아라고 한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정념이란 어떤 자극으로 인하여 기분에 쾌, 고를 느낌으로써 정신이 영향을 받은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자극은 정신이 한쪽으로 치우침으로써 이성이 제대로 작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러한 쾌고의 느낌, 또는 동양 성리학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정, 에바그리우스 및 요한 카시아누스가 정의한 여덟 가지 생각들을 스토아학파의 언어로 정념(情念)이라고 한다.

이러한 감각적인 느낌, 또는 생각들을 보통 마음의 현상으로만 보지만, 기독교에서는 어떤 세력이 이것을 사로잡는다고 본다. 악한 영이 사로잡을 때 불순하고 악한 생각이 되어 악행을 저지르며, 선한 영이 사로잡을 때는 정한 마음이 되어 선한 행동을 낳는다.

인간은 원죄로 인하여 생각이 악하게 기울어지기 쉽다. 마음이 이성의 상태에 처하지 못하게 정신을 흔든다. 이로써 정신을 이성을 잃고 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본성을 볼 수 없게 된다.

무정념이란 감정의 치우침에서 벗어남 즉, 마음의 동요에서 벗어나서 고요함에 이른 상태를 말한다.

수도사의 삶은 이러한 고요함에 이르기 위해서 우선 육신의 욕망을 절제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따라서 금식은 밥 굶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며, 노동은 육신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절제에 목적이 있으며, 절제의 결과로 마음의 평정에 이르게 된다.

 

~ 2 ~

힘든 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세 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 친구는 화평케 하라는 말씀에 따라 싸우는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일을 하기로 했다. 두 번째 친구는 병자를 방문하여 위문하는 일을 택했다. 세 번째 친구는 사막에 나가서 기도하며 고요한 생활을 했다. 첫 번째 사람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싸우는 사람들을 화해시킬 수가 없었다. 그는 슬픔에 잠겨 병자를 돌보는 두 번째 친구를 찾아갔다. 그러나 그 역시 낙심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사막에서 고요한 중에 기도하는 친구를 찾아갔다. 그들은 어려움을 말하면서 충고를 청했다. 잠시 침묵한 후 세 번째 친구가 그릇에 물을 따른 다음에 , 물을 들여다보게라고 말했다. 갓 따른 물이 흔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그는 다시 두 친구에게 말했다. “이제 물이 얼마나 고요해졌는지 들여다보게.” 두 친구가 물을 들여다보니 거울과 같이 얼굴을 비쳤다. 세 번째 친구가 말하기를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야. 소란스러움은 자신의 잘못을 보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정적 중에 있을 때, 특히 사막에서 정적 중에 있을 때 자신의 잘못을 보게 된다네라고 말했다.

 

(각주 설명)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5:9). 화평하게 하는 사람(peace maker)이란 먼저 자신이 화평해야 다른 사람에게 그 화평을 전할 수 있다. 내면의 화평이 우선이다.

주기도문에 시험”(temptation)은 아람어로 Nesyuna로서 내면의 동요(vacillation) 또는 흔들림(agitation)을 뜻한다. 마치 깃발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듯이 마음이 흔들림으로써 인간 존재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상태를 말한다. 자신이 든든히 서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구조할 수 없다. 닻을 구원, 또는 천국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의 상태, 마음의 화평한 상태, 무정념의 상태를 말한다. 고요하게 마음을 지키기 위하여 악한 생각들을 제거하는 인간적인 노력이 아니라, 은혜롭고 더 적극적인 길은 예수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2:5).


서평

이 책은 사막 교부들의 금언의 원 자료 중에서 주제별로 따로 보관된 부분이다.

사막의 수도사들은 악한 생각들과 싸움으로써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삶(5:8)이었다. 이들은 정념 즉, 악한 생각들은 어떤 시스템이나 군대 조직과 같은 "규칙을 가지고 공격한다"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한 설명은 필로칼리아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개념적으로 설명한 필로칼리아와는 달리 실제의 삶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예리하게 판단하고 그것에 대처하는 지혜를 주제별로 다룬 교훈을 집성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현대 독자들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각기 다른 상황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실은 하나의 원천에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인간 영혼을 교란해서 신앙 고백의 목적을 상실하도록 설계된 마귀의 계략이다.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일관된 규칙을 따른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서 그들의 법칙이나 규칙을 가지고 대항해야 한다. 예를 들면 "식탐이 과할 때 음란"이 일어나는 음식과 음란 간의 법칙을 파악한 스승은 "금식이나 각자의 능력에 맞는 절제로써 음란에 대처하라"는 지혜로운 교훈을 제자에게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