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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장 기억을 명하다.

2장 복잡한 시대에 하나님께 응답하기

3장 예배, 상징, 비음성적 언어

4장 살아있는 세례

5장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서 나누어주셨다.

6장 하나님 앞에서 세상을 기억하는 것

7장 도래할 것들의 모습

참고도서

 

저자 소개

E. 샐리어스(Don E. Saliers)는 오하이오 웨슬리안 대학. 예일 신학교, 그리고 캠브리지 대학에서 수학했고, 예일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신학교에서 강의하다가 1974년부터 에모리대학의 Candler School of Theology에서 강의하고 잇다.

North American Academy of Liturgy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Society for the Study fo Christian Spirituality의 회장을 역임했다.

1992년에는 감리교 전통에서 전례 연구와 예배의 갱신에 기여한 공로로 Berakah Award를 수상했다.


내용 일부

1: 기억을 명하다.

 

기억한다는 것은 구속의 시작이다.” - 홀로코스트 기념비에서

 

예루살렘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비 앞에 침묵을 지키며 서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기억이 가지고 있는 힘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머니,” “아버지또는 그곳에 이름이 있는 어떤 사람과 속삭임을 나누는 사람들은 홀로코스트의 사건 속에서 생존했던 사람들이 과거 5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서 아직도 그 기억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것처럼 그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게 된다. 그 당시의 상황을 보는 듯하고 연기의 냄새를 맡는 듯한 기억들을 지닌 사람은 회상을 통해서 신체적인 감각과 전율을 동반하는 고통을 겪게 된다. 우리 중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묘사된 것만을 가지고도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침묵할 수밖에 없음을 경험하게 된다. 더 나아가 미래에 이러한 기억들이 눈물을 동반할 아픔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기념비에 적힌 이름들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두려움과 소망은 상처를 감수하고 회상하려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에게 제시된다.

우리는 이러한 특별한 회상이 필요한 세계 속에 살아가고 있다. 워싱턴 국립묘지 안의 전사자 명단은 또 다른 예일 것이다. 명단을 보다 보면 그곳에 적힌 이름들을 통해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기억은 용기, 고통, 죽음, 침울한 패배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관조일 것이다. 우리는 전사자 명단이 적혀있는 벽을 보면서 과거의 사건들이 생각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억을 되살아나게 해줄 장소와 사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가장 근원적인 것, 즉 믿을 만한 회상과 기억을 통해서 얻게 될 소망을 놓치게 된다. 과거의 사건을 지각하고 인식하는 시간과 장소에서만 인류의 미래가 가능하다.

모든 고통과 아픔에 대한 기억이 항상 예배와 영적인 삶을 이끌어 내는 것은 아니다. 사실, 많은 사람은 고통에 대한 회상이 예배를 종국에 이르게 한다고 논쟁하는데,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특정한 사건에 대한 회상이 엄청난 고통과 모욕을 수반할 경우 하나님 존재에 대해 질문하게 되고 종교적인 신념이나 삶 자체를 거부하게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배와 영성에 관한 생각은 실제로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옳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고통과 죽음에 대한 역사가 없다면, 하나님에 대한 예배와 모든 종교적인 삶은 피상적으로 남게 될 뿐이라는 것이다. 예배와 영성을 위한 필요조건은 경외감과 고통과 죽음에 대한 인식이다. 이러한 것은 항상 어느 곳에서나 공동의 기억이 담겨진 공식적인 의식을 수반한다. 그러나 모든 예배가 타인이든 나의 것이든 고통의 경험에 대한 회상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예배가 신비로부터 오는 경외감을 표현해내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요소는 필수적이다. 우리의 삶과 문화가 망각과 이기심으로 가득할 때 신령한 기독교 예배와 삶의 방식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최상의 순간에 회상이란 우리가 인정하고자 하는 것 이상임을 알아야 한다.

서평

영성이라는 단어는 생동적인 신앙의 경험을 통해서 일상적인 삶 가운데 무엇인가를 얻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단어는 그 개념이 모호하다. 왜냐하면 이 단어는 뉴에이지의 명상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고, 12단계 프로그램에서 힌트를 얻어 사용되기도 하며, 사람들의 생활 양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심리적인 요소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에반스(Donald Evans)는 그의 영성과 인간 본성(Spirituality and Human Nature)에서 영성, 심층 심리학, 윤리학 사이에 광범위한 관계성에 대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 본서의 목적 중에 하나는 영성이라는 단어를 기독교 예배의 유형과 실제에 연결시키는 것이다. 특별히 나는 신령한 예배그것이 예전적으로 잘 구성된 것이든 또는 구성이 치밀하지 않든 상관없이와 기독교인의 삶의 독특한 유형들을 연결시키는 데 이 책이 공헌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