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칼리아 3

동방 기독교의 최고의 지혜서 필로칼리아




필로칼리아란 삶과 진리 계시의 초월적인 근원으로 이해되는 아름다운 것, 고귀한 것, 탁월한 것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이 사랑을 통해서 지성은 정화되고 조명되고 완전을 이룬다.

필로칼리아는 시간의 미로를 통해 자는 여정, 삶의 광야와 허무를 통해가는 사랑과 지식의 고요한 길이다. 이는 영적인 길을 계시해 주며 그 길을 따르도록 인도하는 적극적인 요인이다.

필로칼리아에 수록된 본문들은 관상생활을 실천하는 길잡이가 된다. 성 니코디모스는 “내면적 기도를 기도를 배우는 신비의 학교로 세례를 받은 때 영적으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되며, 그렇게 신화됨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엡 4:13)하게 되는 장소이다. 그러므로 내면의 일, 잔과 대접의 겉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 안을 깨끗이 하는 것(마 23:16)이 강조된다.

여기에 나오는 본문들은 1000년을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시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여러 저자들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서 정교회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전통에 있어서, 특히 영성적인 기도 생활에 있어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필로칼리아 접집은 총 5권으로 되어 있는데 성산의 니코디모스, 고린도의 성 마카리오스 두분이 편찬했다. 그 중에 필로칼리아 제3권은 위대한 수덕자 테오토르, 고백자 막시무스, 리비아인 성 탈라시오스, 성 다마스커의 요한, 사부 필레몬, 그리고 성 테오그노스토스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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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이의 필로테오스(St. Philotheos of Sinai)

맑은 정신에 관한 40편의 글

필로테오스는 영적으로 맑은 정신이라는 특성을 중시한다. 그는 헤시키오스처럼 이것이 내적인 경청 및 지성을 지키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여긴다. 이 세 가지 개념은 실질적으로 같은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필로테오스는 육체적인 금욕과 계명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헤시키오스보다 더 강조한다. 즉 그는 내적 전쟁과 외적 전쟁이 병행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시나이 학파의 다른 두 사람들처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 ‘쉬지않고 드리는 예수기도’를 권한다. 이 기도는 ‘흐트러진 정신을 집중’ 시킴으로써 끊임없이 하나님을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필로테오스는 죽음을 기억하는 것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는데, 이것은 병적이고 세상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특별한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맑은 정신에 관한 40편의 글

1. 우리의 내면, 순전히 지성적인 차원에서는 감각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보다 더 다루기 힘든 전쟁이 진행된다. 영적 일꾼은 하나님에 대한 기억을 마음속에 진주나 귀한 보석처럼 간직하기 위해서(cf. 마 13:44-46) 지성을 사용하여 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cf. 빌 3:14). 만일 그가 마음속에 하나님만 소유하기를 원한다면, 육신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현세를 무가치하게 여겨야 한다. 크리소스톰의 말처럼, 순전히 정신적으로 하나님을 보는 것만으로 악한 영들을 파괴할 수 있다.

2. 그러므로 우리는 순전히 지성적인 전쟁을 할 때에 성경에서 선택한 영적 수련을 마치 연고를 바르듯이 우리의 지성에 적용해야 한다. 우리는 새벽부터 영혼 안에서 하나님을 참되게 기억하고 끊임없이 예수기도를 드리면서 겁내지 말고 용감하게 마음의 문 앞에 지켜 서야 한다. 그리고 지성을 사용하여 망을 보면서 땅의 모든 악인을 죽여야 한다(cf. 시 101:8).
우리는 강력한 몰아 상태에서 끊임없이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주님을 위해서 압제자들의 머리를 베어야 한다(cf. 합 3:14). 다시 말해서, 적대적인 생각들을 처음 나타나는 즉시 죽여야 한다. 순전히 정신적인 전쟁에도 거룩한 관례와 질서가 있다.
우리는 식사 시간이 될 때까지 이런 식으로 계속 행해야 힌다. 그 후에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영적인 양식과 육적인 양식을 준비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고 나서, 죽음을 기억하고 그것을 묵상해야 한다. 다음날 아침에도 용감하게 동일한 순서대로 임무들을 행한다. …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친절한 광선들의 고지로 올라가야 한다. 크고 빛나는 고리가 높은 천국에서부터 낮은 세상 쪽으로 매달려 있다고 상상해 보시오. 우리는 손을 바꿔가며 그 고리를 붙들고서 끌어당기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그것은 이미 높은 곳과 낮은 곳에 있으며, 그것을 우리에게로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눈부신 빛을 향해 끌려올라가고 있다.

6. 정신의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즉 지성의 경청—은 비록 지성 자체는 잠잠하지 않더라도 의도적으로 혀를 침묵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 문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절제하는 것이다. 셋째 문은 쉬지 않고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성과 육체를 정화해준다. 나는 이처럼 죽음을 생각하는 것의 장점을 경험하고서 영적으로 크게 상처를 받은 동시에 크게 기뻤기 때문에, 그것을 내 삶의 동반자로 삼기를 원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것의 권위와 사랑스러움, 겸손함과 회오의 기쁨, 그것에 충만한 깊은 생각, 장차 임할 심판에 대한 염려, 삶의 염려에 대한 의식 등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의 육신의 눈에서 생명을 주는 치유의 눈물이 흐르게 만들며, 정신의 눈에서 정신을 기쁘게 하는 지혜의 샘이 솟게 만든다. 나는 항상 이 아담의 딸—죽음을 기억함—을 동반자로 삼아 함께 자고 함께 이야기하며 그에게서 육신의 옷을 벗어버린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기를 열망했다. 그러나 마귀의 음울한 딸인 더러운 망각은 종종 이것을 방해해왔다.

29. 장작에 불을 지필 때에 나는 연기는 눈을 아프게 만든다. 그러나 장작에 붙은 불은 빛을 밝혀 눈을 즐겁게 해준다. 마찬가지로, 쉬지 않고 경청하는 것은 지루한 일이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구하여 예수님께서 가까이 오시면, 예수님은 마음을 조명해 주신다.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에게 영적 조명과 가장 고귀한 축복을 수여해준다.


장로 일리아스(Ilias the Presbyter)

격언집

1. 바르게 하나님을 믿는 신자는 결코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그는 항상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 그리하면 유혹이 임할 때에 놀라거나 동요하지 않으며, 그로 인해 초래되는 수고와 고통을 기꺼이 참고 견딜 것이며,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소서”(시 26:2)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찬송할 것이다. 시편 기자는 “주의 징계가 나를 죽게 하였다”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주의 징계가 나를 끝까지 붙들어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시 18:35).

2. 덕을 향한 첫 단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요, 마지막 단계는 사랑으로 하나님을 열망하는 것이다.

3. 완덕을 향한 첫 단계는 영적 지식의 실천, 그리고 영적 지식이 스며있는 실천이다. 그러한 지식이 없는 실천은 무가치하며, 실천되지 않는 지식도 무가치하다. 40. 부의 바탕은 금이요, 덕의 바탕은 겸손이다. 외적으로 분명히 드러나지 않더라도 금이 부족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며, 영적으로 갈망하지만 겸손이 없는 사람은 고결하지 못하다.


다메섹의 피터(St. Peter of Damaskos)(The Mystical Theology)

일곱 가지 육체적 훈련

일곱 가지 훈련 중 첫째 훈련은 정적 생활, 또는 세상의 염려에서 벗어나서 분심되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사회와 분심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잡담과 삶의 걱정을 통해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자(벧전 5:8)와 혼동에서 벗어난다. 우리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죽을 때에 정죄를 받지 않도록 영혼을 준비하는 것, 그리고 바다의 모래보다 많고 먼지보다 작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죄와 마귀의 속임수에 대해 정신을 집중하여 배우는 데 있다. …
육체적 훈련의 두 번째 형태는 적당한 금식이다. 하루에 한번 식사를 하되 포식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간단하고 쉽게 준비할 수 있는 한 가지 음식, 가능하다면 우리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아닌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탐식과 탐심과 욕망을 정복하며 분심됨이 없이 살 수 있다. …
육체적 훈련의 세 번째 형태는 적절하게 철야하는 것이다. 우리는 밤의 절반은 잠을 자고, 나머지 절반은 시편을 낭송하고 기도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눈물을 흘려야 한다. 이와 같은 현명한 금식과 철야를 통해서 육신은 영혼에게 고분고분하게 되고, 건강하고, 모든 선한 일을 할 준비를 갖출 것이다. 한편 영혼의 인내와 조명이 증가되어 옳은 것을 보고 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육체적 훈련의 일곱째 형태는 우리가 미숙함과 자만심 때문에 타락하여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행하며 주제넘게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면서도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수도사 테오파니스(St. Philotheos of Sinai)

거룩한 은혜의 사다리

첫 계단은 가장 순수한 기도입니다. 이것은 따뜻한 마음의 근원입니다.
둘째 계단은 이상하고 거룩한 에너지입니다.
그 다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서 마음에서 흐르는 눈물입니다.
그 다음은 온갖 종류의 생각들로부터의 평화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지성의 정화가 생겨납니다.
다음은 하늘나라의 비밀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에서부터 미증유의 빛이 태어납니다.
거기에서부터 마음의 조명이 임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원한 온전함, 제한이 없는 단계가 임합니다.
사다리의 가장 낮은 단계에서는 순수한 기도만 명합니다.
그러나 기도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것들에 대해 말하려면 내 말이 지나치게 길어질 듯합니다:
친구여, 우리는 말이 아니라 경험에 의해서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놀랍게도 천국의 천정에 닿은 사다리:
기이하게도 영혼에게 활력을 주는 열 개의 계단.
영혼의 생명을 안내해주는 열 개의 계단.
하나님의 감화를 받은 어느 성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현세에서 생명을 발견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다음 세상에서 생명을 발견할 것이라는 헛된 소망으로 당신 자신을 기만하지 마십시오.
열 개의 계단은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지혜입니다.
열 개의 계단은 모든 책의 열매입니다.
열 개의 계단은 온전함을 가리킵니다.
열 개의 계단은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해줍니다.
우리는 열 개의 계단을 통해서 하나님을 압니다.
사다리는 짧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만일 당신의 마음의 내면에서 그것을 경험한다면, 당신은 세상이 담을 수 없는 부유함, 미증유의 생명이 흐르는 경건한 샘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 열 가지 은혜의 사다리는 가장 훌륭한 교사로서 각 사람에게 그 단계들을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나는 자신의 말로 자신을 정죄하는 자로서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노력하는 자들을 기다리는 상을 알고 있고, 내가 완전히 무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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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kalia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서 “아름답거나 선한 것을 향한 사랑”을 의미하며, 특히 두 권의 그리스 저서의 제목이기도 하다:
1. 오리겐*의 『필로칼리아』: 358년부터 359년 사이에 대 바질과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가 선별하여 발췌한 글 모음집으로서 성경 해석, 섭리, 자유 의지 등을 다룬다.

2. 18세기 그리스 교회의 영적 갱신 운동인 Kollyvades(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예배 때에 먹는 삶은 보리라는 kollyva에서 파생된 단어)라는 집단의 주도적인 인물인 코린트의 성 마카리우스(St. Macarius of Corinth, 1731-1805)와 성산의 성 니코데무스(St. Nicodemus of the Holy Mountain, 1749-1809)의 『필로칼리아』. 원래 1782년에 출판되었으며, 4세기부터 5세기에 활동한 약 30명의 저술가들의 글을 발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완전하게 수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에바그리우스(4세기), 포티케의 디아도쿠스(5세기), 고백자 막시무스(7세기), 신 신학자 시므온(11세기), 다마스쿠스의 피터(12세기), 시나이의 그레고리, 그레고리 팔라마스, 칼리스토스, 이그나티우스 크잔도 포울루스(14세기)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원래 본문의 선택은 마카리우스가 했고, 니코데무스가 그 자료를 개정하고, 머리말을 추가했다.

수덕 신학과 신비 신학의 모든 측면을 다룬 『필로칼리아』는 헤시카즘이라고 알려진 정교회의 영적 전통을 알려주는 주요한 원전이다. 그 책에서는 여덟 가지 악한 “생각”과 덕목, 정념들과 무정념; 성경 해석과 자연적 창조에 대한 관상; 마음의 기도와 예수 기도, 그리고 호흡 조절을 포함한 육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필로칼리아』는 현대 정교회 영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1793년에 파이지 벨리코프스키(Paisii Belichkovskii)가 편집한 슬라브어 요약판이 Dobroto-lubiuye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이그나티 브라인카니노프(1857)와 은둔자 테오판(1877년, 5권)은 러시아어 번역본을 출판했다. 그것이 19세기의 러시아 신앙에 미친 영향은 익명의 러시아 농부―그는 배낭 안에 Dobroto-lubiuye를 넣어 가지고 다녔다―의 저서인 『순례자의 길』(The Way of a Pilgrim)에 의해 증명된다. 1947~81년에 두미트루 스타닐로에가 루마니아어 판을 출판했다(총 10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번역되었다.

은성출판사에서 처음으로 네4권을 남겨놓고 모두 번역 출판하였으며, 제4권은 2007년이 다가기 전에 완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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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관하여

필로칼리아는 전술한 바와 같이 여러 영적지도자들의 금언들은 모은 책이므로 저자를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다. 단지 성산의 성 니코디무스와 고린도의 성 마카리오가 편찬했다는 것만 이 자리에서 설명할 수밖에 없다.
금언자 각 사람의 생애에 대한 것은 이 책 각 부분에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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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나이의 필로테오스 / St. Philotheos of Sinai
맑은 정신에 관한 40편의 글

장로 일리아스 / Ilias the Presbyter
격언집
제1부~제5부

수도사 테오파니스 / Theophanis the Monk
거룩한 은혜의 사다리

다메섹의 피터 / St. Peter of Damaskos
I. 거룩한 지식의 보고
II. 24편의 설교
독수도자 니콜라스에게 보낸 편지

성 시므온 메타프라스테의 마카리우스의 설교집 석의
1. 영적 온전함
2. 기도
3. 인내와 분별
4. 지성과 성장
5. 사랑
지성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