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꿇고 눈을 감아보라. 눈 앞에 한 가닥 오솔길이 보인다. 꼬불꼬불한 길(道) 찔레와 억새풀이 덮힌 길, 가는 사람의 그림자 안보이는 무척 외로운 길이다. 우리도 이 한 줄기 길을 가자. 주저 말고 흔들리지 말고 엎드린 그 자리에서 주님과 십자가만 갈망하고 사모하자. 우리 마음에 감격이 오고 통곡이 올 때까지 밤을 새우자. 밤서리가 잔등을 하얗게 덮을 때까지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