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걸어간 자취에선 향기가 진동한다. 이현필 선생이 남겨놓은 글귀 한자한자 속에서 풍겨나오는 거룩한 향기에 어느듯 나 자신의 옷깃을 여미며 자신의 부족을 반성하게 된다. 이현필 선생의 일생동안의 갈망과 목표는 순결과 자기완성이었다고 본다. 그리고 고생하는 이웃에 대한 끊임없는 측은한 동정이었다. 우리모두 그의 얼을 내 얼로 삼고 그 심고한 씨를 소중히 길러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날리자. 세속적으로 기울어져가는 종교계 속에서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