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맨발을 벗고 다니던 성인
지리산 눈보라 속에서 십자가의 노래를 부르며 통곡하던
맨발의 성자 이현필 선생의 전기
 
그는 목사도 아니고 장로나 집사도 아니었다.
평신도였던 그는 정규 신학공부도 교리에 관한 교육도 받지 않은 분이었다.
그는 성자로 서품받은 일도 없고
한국 기독교사회에 이름이 알려지지도 않았다.
인간 이현필은 비겁할 때고 실패할 때고 있었으나
올바른 길을 위하여 걸음 걸음 피흘린 사람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르는 데 생사를 걸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죽는 날가지 선을 위한 싸움에
일보의 후퇴도 없었던 사람이었다.
 
단테는 말했다.
한걸음 한걸은 천천히 걸어도
종국에는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한걸음 한걸음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중요시 하는 것은 성공 그 자체보다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볼 때 분명 이현필 선생은
타오르는 정열로 스리스도를 따른 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