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험하는 깊은 기도생활을 위한 페넬론 참된 기도는 마음의 기도이며, 마음은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위해 기도합니다. 페넬론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주시면, 그 십자가를 환영해야 합니다. 고통스러운 것일지라도, 당신의 십자가를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때, 당신은 평화로운 마음으로 그 십자가를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십자가를 거부하는 마음이 십자가 자체보다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손을 깨닫고 그분의 뜻에 반대하지 않는다면, 고통 중에도 평화를 소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내 영혼은 고통하고 있지만, 나는 고통을 가져다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자아의 삶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죽은 것들은 고통을 받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죽고, 우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다면, 더 이상 현재 우리를 괴롭히는 영적인 고통과 싸울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신뢰하면서 받아들인다면, 악한 환경이 좋은 환경으로 변화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이기적인 사랑으로 좋은 환경에 집착한다면 좋은 환경이 악한 환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이탈하여 완전히 하나님께 헌신하지 않는 한 우리 안에 있는 것이나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이 참으로 선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지금 이처럼 좋지 않은 환경에 처해 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남김없이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러나 만일 악한 환경 때문에 세상을 사랑하는 데 싫증을 느끼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계속 평화 안에서 사십시오. 그러나 평화란 당신의 헌신의 열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은 오직 당신 자신의 뜻을 지도하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당신의 뜻을 남김없이 하나님께 복종시키십시오. 여기에서 중요한 질문은, 당신이 얼마나 종교적이거나 헌신적인가가 아니라, 당신의 뜻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가에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세상에서 초탈하고 포기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자신보다 더 하나님을 사랑하고, 당신의 생명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더 사랑하십시오.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은 그러한 사랑을 바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는 오직 하나님의 자녀들만이 아는 특별한 사랑을 당신에게 부어 주시며,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프랑소아 페넬론은 200여년간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아온 영적 상담가였다. 그는 하나님은 기독교인의 삶 속에 살아 계시며 적극적으로 말씀하신다고 믿었다. 그에게 충고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지혜로운 말씀을 주저없이 제공했고, 예기치 않게 당한 어려운 일들을 사람들에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그와 같은 고난과 오해 속에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 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으려했다. 하나님은 삶의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만일 그러한 상황을 단순히 인간적인 차원에서 바라본다면, 우리는 당황하고 낙심하며, 삶에 대해 환멸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상황을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우리를 다루시는 방법의 일부로 여긴다면, 또 우리를 거짓된 것으로부터 떼어내며 영원한 것에 견고하게 결속시키는 것으로 여긴다면, 그러한 상황을 통해서 임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할 것이다. 이 책은 페넬론의 편지와 권고의 말을 편찬한 것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선한 목자의 음성을 들으라고 격려해준다. 프랑소아 페넬론 경건하고 재능있고 진실로 성인다운 성품을 지닌 인물로 프랑스 깡브레이(Cambray)의 대주교 페넬론만한 인물은 극히 드물다. 교황과 프랑스 국왕과 당대의 위대한 문학가들은 연합하여 페넬론을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꾀했으나, 그의 기독교적인 정신과 훌륭한 재능은 모든 것을 극복하고 승리하였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경건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프랑소아 페넬론은 파리의 예수회 학교인 카홀대학과 성 술피스신학교를 마쳤으며, 1675년에 서품을 받았다. 그는 1689년부터 1697년 까지 루이 14세의 손자인 버건디 공작의 가정교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1695년 그의 영향력이 절정에 달했을 때, 캄브래의 대주교가 되었다. 페넬론이 프랑스 왕의 존경을 받으며 또 그의 명성이 높아지기 시작할 무렵 그는 기욘 부인을 알게 되었다. 그는 그녀의 기도와 대화를 통해 심오하고 풍성하고 충만한 영적 체험을 하게 되었다. 이 체험은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기꺼이 희생하게 만들었다. 기욘 부인과의 만남은 그의 영적 지경을 넓히기도 했으나 논란이 되기도 하여 루이 14세의 반발과 부수에 주교와의 논쟁에 휩싸이게 된다. 그는 『내면생활에 관한 성인들의 금언집』을 통해 가장 위대하고 거룩한 성인들은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았으며 순수하게 사랑하는 내면생활을 신봉하고 가르쳐왔음을 증명하였다. 그러나 루이 14세는 페넬론을 자신의 교구인 캉브레로 추방하였으며, 페넬론의 친구들에 대해 박해를 시작하였다. 페넬론은 자신의 교구로 추방된 후 죽을 때까지 캉브레 교구에서만 일했다. 그의 경건서적 중 『남성들에게 주는 서신』(Letters to Men)과 『여성들에게 주는 서신』(Letters to Women)은 세계 기독교 명저서로 꼽힌다. 그가 집필한 책은 이 세대가 끝날 때까지 계속하여 기독교적인 성품과 체험을 증진시키고 심화시키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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