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죄인인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Lord Jesus Christ, Son of God, have mercy upon me)



예수기도에 관한 고전들의 집대성


이 책에서는 정교회 내에서 예수기도(Jesus Prayer)라고 알려져 있는 특별한 기도에 관심을 두려 한다.

예수기도에 대하여 


 


 

영혼은 영원히 하나님과 거하기 위해서 하나님에 의해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내세에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 안에 거할 자격이 있다는 판단을 받으려면, 이 세상에서 부지런히 하나님과의 연합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연합은 지극히 큰 사랑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마음 속에 거룩한 사랑의 불을 밝히기 위해서, 뗄 수 없는 사랑의 결합으로 하나님과 연합하기 위해서는, 자주 정신을 하나님께 들어올려 기도해야 합니다. 계속 연료를 공급해주면 불길이 점점 더 커지듯이, 정신을 하나님 안에 깊이 두고서 자주 기도하면 마음 속에 거룩한 사랑의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불이 붙은 마음은 속사람 전체를 따뜻하게 하며, 그를 조명하고 가르치며, 그에게 감추인 지혜를 계시해주며, 그를 스랍천사처럼 항상 영적으로 하나님 앞에 서서 정신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영성의 감미를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기도란 정신과 생각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정신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서며, 동요함이 없이 하나님을 응시하며, 두려움과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집중하며, 세상의 걱정을 모두 내려 놓고, 정신을 하나님께로 향하여 완전히 하나님께 집중하십시오.


기도는 모든 것을 평가하는 기준이며, 또 모든 것의 원천입니다. 기도는 모든 것의 추진력이며, 모든 것의 지도자입니다. 기도가 올바르면, 모든 것이 올바릅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무슨 일이든지 잘못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적인 기도를 하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기도하면서 자신을 하나님께 들어올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살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영적 활동을 통해서만 자신을 하나님께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적인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회개한 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정신과 마음 속에서 이루어지는 내적 여행입니다. 정신의 생각과 마음의 성향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인간의 영은 마치 하나님과 연합한 것처럼 항상 하나님과 함께 거할 것입니다. 이렇게 조화를 이룬 사람은 끊임없이 내적인 빛의 조명을 받으며, 모세처럼 영적인 빛을 내면에 받습니다.


항상 처음 기도를 시작하는 사람처럼 기도하십시오. 어떤 일을 처음으로 시작할 때, 우리는 새롭고 신선한 열심을 가지고 그 일에 임합니다. 만일 기도를 시작할 때에, 한 번도 제대로 기도해본 적이 없는 것처럼 기도에 접근하면서 이번에만은 제대로 기도하기를 바란다면, 새롭고 생생한 열심을 가지고 기도하게 될 것이며,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도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른 일에서도 성공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기도의 성공이 모든 것의 근원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을 찾고 계십니까? 찾으십시오. 그러나 당신의 내면에서 찾으십시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진실로 자기를 찾는 모든 사람들 가까이에 계십니다. 마음 속에 있는 장소를 찾아 내어, 그곳에서 하나님과 함께 이야기하십시오. 그곳은 하나님의 응접실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그곳에서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이 영혼을 만나는 장소는 그곳뿐입니다.


참 기독교인은 자신의 전 존재 안에서 구주와 연합해야 한다는 것, 주님이 그의 정신과 마음 안에 거하셔야 하며, 주님의 지극히 거룩한 삶에 일치하여 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은 인간의 육을 취하셨고, 우리는 그분의 육과 지극히 거룩한 영을 취해야 하며 그것들을 받아야 하며 영원히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 주님과 그렇게 연합해야만, 첫 아담 안에서 잃어버렸던 평안과 선한 뜻, 빛과 생명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카리톤(Igumen Chariton)

이 책을 편찬한 카리톤(Igumen Chariton)은 러시아 정교회의 수도사로서 핀란드와 러시아 사이의 국경 지대, 라도가 호(Lake Ladoga) 안에 있는 섬에 위치한 역사적이고 유서깊은 발라모(Valamo) 수도원의 수도사였다. 카리톤은 20세기 초에 이 수도원에 입회하여 1, 2차 세계 대전 사이에 수도원장이 되었다. 당시 발라모는 소련 연방에 속하지 않은 상태였다.
카리톤 원장이 이 책을 편찬한 것은 그 자신의 수도적 경험에서 직접 이루어진 것이다. 수도원에 처음 입회한 그는 정교회 수도원의 일반적인 관습대로 원로(staretz)2)의 지도를 받았다. 그 사람은 수련 수사인 카리톤에게 예수기도를 실천하는 법을 비롯하여 다른 형태의 기도 및 수덕 훈련을 가르쳐 주었다. 이 원로가 사망한 후, 가르침을 받을 교사를 소유하지 못한 카리톤은 책에서 가르침을 찾으려 했다. 그는 특히 감명 깊은 구절들을 노트에 기록해 두곤 했는데, 세월이 흐른 후에 기도의 종류와 방법에 관한 구절들을 모아 놓은 일종의 선집을 편찬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에게 유익한 글들이 다른 수도사들 뿐만 아니라 외부 세상에 사는 평신도들에게도 유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여, 1936년에 자신이 노트에 기록해 두었던 자료를 출판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신중하게, 전혀 논평을 덧붙이지 않았고, 또 주제넘게 자신이 내면의 기도를 획득했다고 주장하려 하지도 않았으며, 원 저자의 글을 그대로 수록했다.


기도의 기술(The Art of Prayer)

이 책은 그리스와 러시아의 전거들로부터 발췌한 기도에 관한 글을 모아 놓은 책으로서,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형태이면서도 특이하게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표현된 정교회의 영적 가르침이 등장한다. 기도의 기술은 정교회의 기도 중에서 가장 사랑 받으며 가장 자주 사용되는 기도, 즉 예수기도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기도란 무엇인가라는 일반적인 질문, 일상적인 구송기도에서부터 끊임없이 드리는 마음의 기도에 이르는 기도의 단계, 망상과 낙심이 지닌 위험, 그리고 은둔과 내적 평화의 필요성 등을 다루고 있다.
러시아 발라모 수도원 원장인 카리톤은 주로 19세기 러시아의 위대한 영적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은둔자 테오판 주교의 편지를 인용했다. 그 외에도 러시아와 그리스의 많은 작가들의 글을 인용했고, 그가 소속된 발라모 수도원 수도사들에게 주어진 가르침으로 끝을 맺는다.
오랜 세월 동안 정교회 신자들은 이 기도를 중심으로 하여 영성생활을 건설해왔고, 이 기도를 통하여 가장 심오하고 신비한 기독교적 지식 속에 들어가곤 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이처럼 짧은 기도 안에서 어떻게 그처럼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해 동안 수도생활에 대한 영적 저서들을 세심하게 독서한 결과이며, 전통적인 형태의 정교회의 영적 가르침을 괘 포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목차
서론 = 9
머리말 = 43
제1장 마음의 골방 = 47
제2장 기도란 무엇인가? = 59
1. 모든 것을 평가하는 기준 = 59
2. 기도의 단계 = 74

제3장 예수기도 = 89
1. 은밀한 묵상 = 89
2.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 95
3. 예수기도 = 105
4. 하나님을 기억함 = 140

제4장 기도의 열매 = 151
1. 주의 집중과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 = 151
2.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노력 = 262
3. 영의 타오름 = 181

제5장 마음의 나라 = 201
1. 우리 안에 있는 나라 = 201
2. 마음과 정신의 결합 = 222

제6장 정욕과의 싸움 = 245
1. 정욕과의 싸움 = 245
2.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 272
3. 내적인 일과 표면적인 일 = 286
4. 독거 = 306
5. 외로운 시기 = 315
6. 망상 = 324
7. 겸손과 사랑 = 332

제7장 발라모 수도원 원로들의 가르침 = 339
1. 아가피 수도사의 가르침 = 339
2. 발람의 가르침 = 343
3. 나자리의 가르침 = 344
참고문헌 = 345